소리가 학습에 실질적인 영향을 주는가에 대한 의문제기와 실험과정(2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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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성 : 2017. 2. 11.

발행 : 2017. 4. 28.

서울지부

소리가 학습에 실질적인 영향을 주는가에 대한 의문제기와 실험과정(2)

백색소음과 플라시보 효과를 중심으로

서울 11기 3-2차 오션
Boss바틀 – 이해승, 채복기, 최재은, 한도연
  1. 소리가 학습에 실질적인 영향을 주는가에 대한 의문제기와 실험과정(2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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지난 글에서는 실험 설계와 예비 실험에 대해 이야기 하였다. 이번엔 실험 결과를 바탕으로 어떤 의의가 있는지 분석해보도록 하겠다.

실험결과

실험은 2017.2.4-9 에 걸쳐 총 22 명의 20 대 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되었으며 결과는 다음과 같다.

양적 결과

양적 결과 분석의 목표는 다음과 같았다.

    1. 백색소음 1 과 백색소음 2 를 들었을 때의 결과 차이가 유의미한가: 백색소음에서의 위약효과 측정
    2. 팝송1과 팝송2를 들었을 때의 결과 차이가 유의미한가: 팝송에서의 위약효과 측정
    3. 백색소음 1, 팝송 1 과 백색소음 2, 팝송 2 를 들었을 때의 차이가 유의미한가: 전반적인 위약효과 측정
    4. 백색소음 1,2 와 팝송 1,2 를 들었을 때의 결과 차이가 유의미한가: 백색소음과 팝송의 효과 측정

(1: 아무 설명 없이 들려준 소리, 2: ‘집중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’는 설명과 함께 들려준 소리)

위의 4가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SPSS를 사용하여 결과를 분석했다. 대응표본의 평균비교를 통 해 실험결과의 평균값들이 유의미하게 차이가 나는 것인지 확인했으며, 유의확률(한 쪽)은 일반적 으로 사용되는 0.05로 설정했다.

<그림9> 백색소음1 vs 백색소음 2

<그림10>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백색소음1을 들으며 맞힌 카드의 개수와 백색소음2를 들으며 맞 힌 카드의 개수의 차이는 유의확률이 0.043으로 유의미한 것으로 나타났다. 그러나 그 외에 암산 에서 맞힌 개수와 틀린 개수, 카드를 맞히는 데에 걸린 시간 등에서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 가 나타나지 않았다. 즉, ‘집중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밝혀진’ 이라는 설명을 덧붙이고 백색소음 을 들었을 때 그렇지 않을 때보다 16개의 카드 중에서 평균 0.9개 정도를 더 맞힌다는 것이다.

<그림10> 팝송 1 vs 팝송 2

그러나 <그림11>에서 볼 수 있듯이 팝송1과 팝송2에서는 그 어떤 유의미한 차이도 발견되지 않 았다. 팝송에서는 ‘선행연구에서 집중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밝혀진’ 이라는 말의 힘이 작용하 지 않은 것으로 볼 수 있다.

<그림11> 백색소음 팝송 1 vs 백색소음 팝송 2

다시 4가지 경우를 설명 없이 들려줬을 때 (1), 집중력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을 하고 들려줬을 때 (2) 로 나누어 분석했다. 이번에도 카드를 맞히는 데에 걸린 시간에서만 유의미한 차이가 날 뿐 주요 결과에서는 차이가 나지 않았음을 확인할 수 있다.

<그림12> 백색소음1,2 vs 팝송1,2

백색소음과 팝송으로 결과를 분류하여 분석한 결과, 암산에서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났다. <그림 13>에 따르면 대응1, 대응2에서의 유의확률은 각각 0.0095, 0.034로 나타났다. 즉, 백색소음을 들 으며 암산할 때보다 팝송을 들으며 암산을 할 때 평균 1.5개 정도 더 맞힌다는 것이다. 또한 팝송 을 들으며 암산을 할 때 백색소음을 들을 때보다 평균 0.3개 덜 틀린다는 것을 의미한다.

위의 결론들은 다음과 같이 해석될 수 있다.

  1. ‘집중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’고 하는 백색소음은 아무 설명이 없는 백색소음 보다 카드 연상 문 제를 풀 때 도움이 된다.
  2. 팝송에서는 암기, 카드 두 문항에서 백색소음과 달리 이러한 위약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.
  3. 백색소음보다 팝송이 암산을 할 때 더 도움이 된다.

질적 결과

양적 결과뿐만 아니라 실험 중에 어떤 행동을 보였는지, 어떤 표정을 지었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 몇몇 피실험자들을 대상으로 영상 촬영을 실시했다.

<그림13> 영상 촬영본 캡쳐

첫 번째로 실시한 무음에서의 실험에서 피실험자들은 대부분 “어렵다”는 말을 가끔 할 뿐 특별한 행동을 보이지는 않았다. 이는 첫 번째 시도였으므로 시험 형식에 적응하는 과정으로 볼 수 있다. 이후 백색소음 1 을 들을 때 몇몇 피실험자들은 “귀지 파는 소리 같다”고 말하며 집중을 못하는 모습을 보였고, 이들을 제외하고는 무음일 때와 비슷한 행동 패턴을 보였다. 팝송 1 을 들을 때는 초반에 “이 노래 좋다, 제목이 뭐야?” 등의 질문을 하는 피실험자들이 있었다. 암산을 할 때에는 무음이나 백색소음 1 과 전반적으로 유사했으나, 카드 암기를 할 때에는 “어렵다, 아까보다 헷갈린다” 라는 반응이 이전보다 빈번했다. 실험에 사용된 카드의 수준은 다 비슷했으나 팝송에는 가사가 있어 연상 암기에 방해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짐작해볼 수 있었다. 2 일차 실험을 하기 전, 집중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소리라는 설명을 덧붙이자, 소수의 피실험자들은 “이거 플라시보 효과 노리는 거 아니야?” 라고 의심하기도 했다. 2 일차 실험에서는 1 일차 실험과 특별히 다른 점이 포착되지는 않았다.

모든 실험이 끝난 후 피실험자들을 대상으로 인터뷰가 실시되었다. 대부분의 피실험자들은 무음보다 특정 소리를 듣는 것을 더 선호했다. ‘집중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’는 말과 무관하게 백색소음과 팝송을 비교했을 때, 팝송이 더 도움이 되었다는 피실험자와 백색소음이 더 도움이 되었다는 피실험자의 수는 비슷했다. ‘집중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’는 설명이 들어간 소리들이 더 도움이 되었다고 답한 이들의 비율은 약 40%였다. 반복에 의한 학습효과가 소리보다 더 크게 작용했다는 의견도 소수 제기되었다.

결론

실험결과 요약 및 의의

‘어떤 소리가 공부에 도움이 될까’라는 의문에서 시작한 이번 연구는 여러 과정을 거쳐 ‘소리 가 공부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인가’라는 최종적인 주제에 도달했다. 이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무음, 백색소음, 팝송 등 다양한 소리와 ‘집중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’이라는 말의 효과까지 검증하는 실험을 진행했다. 실험결과를 양적으로 분석한 결과 가설로 설정한 플라시보 효과는 크 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. 다만 백색소음을 들으며 한 카드 암산 실험에서는 차이가 유의미하게 나타났기 때문에 플라시보 효과가 다소 있을 수 있다는 결론을 낼 수 있다. 흥미로운 것은 이러 한 양적 결과와 달리 피실험자들의 40% 가량이 ‘집중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’이라는 설명이 붙은 소리들을 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는 것이다. 실제로 성적에는 유의미한 변화가 없었지만, ‘더 잘 푼 것 같다’는 무드를 만드는 것에는 일조를 한 것으로 보인다. 또한 이번 실험을 통해 백색소음 의 대조군인 팝송이 공부에 도움이 된다고 하는 백색소음보다 암산에 있어 더 도움이 된다는 것 을 확인할 수 있었다. 이렇듯 이미 밝혀진 연구에 대해 의문을 갖고 실험을 진행하여 일련의 결 과를 도출했다는 점에서 이번 실험의 의의를 찾을 수 있다.

과정 중심 연구의 의의

주류의 실험연구와 달리 이번 연구는 발전 과정에 초점을 두고 진행되었다. 단순히 이러한 소리가 공부에 도움이 된다, 는 결론에 머무를 수 있던 연구였지만, 직접 설문조사를 하고 토의를 하며 유의미한 주제를 도출할 수 있었다. 결과가 아닌 과정에 집중했기 때문에 긴 시간의 토의가 가능했고, 그러한 과정 속에서 주제 변경, 실험과정 발전 등의 성과를 낼 수 있었다. 이번 연구를 기점으로 실험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과정이 중시되는 컨텐츠가 제작될 것으로 기대한다.

open

참고자료

  1. 박정환, “’시끌벅적’ 카페에서 공부가 될까… 집중력 향상시키는 소음 있다”, 브릿지경제, 2016 년 6월 16일, 마지막 접속 2017 년 2월 10일 http://www.viva100.com/main/view.php?key=20160616020016897
  2. 고은빛, “’카공족’ 모셔오니 매출 뛴 할리스커피”, 한국경제, 2016 년 10 월 20 일, 마지막 접속 2017년 2월 10일 http://www.hankyung.com/news/app/newsview.php?aid=2016101975111
  3. 플라시보 효과, 마지막 접속 2017년 2 월 10일 http://terms.naver.com/entry.nhn?docId=3380792&cid=58345&categoryId=58345
  4. 여경수, 배명진, 「백색음 자극에 따른 뇌파와 유사한 음악장르에 대한 연구」, 한국통신학회 학술대회논문집 2015.11, p. 643-644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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